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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수 이젠 끝…화이자 2분기 매출 급감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코로나 백신 수요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1분기 매출을 선방했던 화이자가 2분기는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거뒀다.화이자 CI지난 1일(현지시간) 화이자 실적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매출액은 127억34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한 수치다.실적하락은 역시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와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 매출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먼저 코로나 백신 매출은 14억8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고, 팍스로비드 매출은 지난해보다 98% 감소한 1억4300만 달러에 그쳤다.코로나 백신의 경우 이미 지난 1분기에 3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급감했는데 2분기 연속 큰 폭의 매출 감소를 면치 못했다.팍스로비드는 지난 1분기 중국 등 해외시장의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41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2분기 매출은 급감했다.현재 화이자는 올해 연간 코미나티 매출은 전년 대비 64% 감소한 약 135억 달러, 그리고 팍스로비드 매출은 전년 대비 58% 감소한 약 8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특히, 이 같은 매출 감소를 고려해 연간 매출액 전망치를 670억~710억 달러에서 670억~700억 달러로 수정한 상태다.다만 화이자는 코미나티와 팍스로비드를 제외한 매출액의 경우 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다발신경병증 치료제 빈다켈 제품군(빈다맥스 포함) 매출은 7억82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2% 증가했으며, 지난해 바이오헤이븐 인수를 통해 획득한 편두통 치료제 너텍 ODT/바이두라 매출은 2억4700만 달러를 기록했다.또 글로벌블러드테라퓨틱스 인수를 통해 획득한 겸상적혈구병 치료제 옥스브리타 매출은 7700만 달러를 올렸으며, 차세대 항생제인 자비세프타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1억3200만 달러의 매출을 보였다.반면,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의 매출은 12억4700만 달러로 전년보다 6% 줄었다.화이자의 데이비드 덴튼 부사장은 "2분기 동안 코로나 제품을 제외했을 때 5%의 견고한 운영 매출 성장을 달성했고 지금까지의 실적은 예상과 일치한다"며 "단기적으로 개별 제품 매출에 몇 가지 문제가 있지만 하반기에 비(非)코로나 제품군의 성장을 가속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은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유형을 대상으로 하는 화이자 백신 업데이트 제형을 검토하고, 민간 상업용 백신 전환도 예고되면서 매출 반등의 여지도 존재하는 상황.여기에 향후 1년 6개월 동안 RSV 백신 등 19개의 치료제를 출시하거나 적응증 확장을 노리는 등 2030년까지 비코로나바이러스 제품군에 대한 목표치를 700억~840억 달러로 설정해 반등여지가 많다는 게 화이자의 시각이다.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CEO는 "화이자는 18개월 동안 19개의 신제품 및 적응증 출시를 추진한다는 목표를 향해 상당한 진전을 이루면서 지금까지 11개의 출시를 진행했다"며 "2023년에도 지속적인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고 여러 제품의 주요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2023-08-03 11:29:41제약·바이오

혈액암 치료제 '오뉴렉정' 급여권 진입 목전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혈액암 치료제 오뉴렉정(아자시티딘, 한국BMS)이 급여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만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셈블릭스(애시미닙염산염, 한국노바티스)도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이하 약평위) 관문을 통과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6일 4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결정 내용을 공개했다.2023년 4차 약평위 회의 결과약평위는 오뉴렉정 200, 300mg에 대해 급성 골수성 백혈병 성인 환자에서 유도요법 이후 유지요법에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결정했다. 셈블릭스정 20, 40mg도 만성기의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만성 골수성 백혈병 (Ph+ CML)에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단, 고인산혈증 치료제 네폭실캡슐 500mg(구연산제이철수화물, 한국쿄와기린)은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만성신장질환자의 고인산 혈증에 급여 적정성이 있지만 약평위가 평가한 금액 이하를 수용해야 한다.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브렉타정 150, 200mg(카프마티닙염산염일수화물, 한국노바티스)과 심근병증 신약 빈다맥스는 비급여로 남았다. 우리나라 첫 RET 표적치료제 레테브모(셀퍼카티닙, 한국릴리)는 RET 융합-양성 비소세포폐암, RET-변이 갑상선 수질암, RET 융합-양성 갑상선암 적응증을 놓고 재논의하기로 했다.약평위를 통과한 약은 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을 가진다. 심평원은 약평위 심의를 거쳐 약제의 급여적정성 등을 평가하고 있다. 해당 약제의 세부 급여범위 및 기준품목 등의 변동사항, 결정신청한 품목의 허가사항 변경 및 허가취소 등이 발생하면 최종 평가 결과가 바뀔 수 있다.
2023-04-06 17:27:40정책

화이자 끝나지 않은 코로나 효과…역대급 분기 실적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화이자가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의 효과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47%오른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화이자가 앞서 올해 백신 및 치료제 전체 매출 전망치를 540억 달러(약 64조7000억 원)로 예측했던 부분이 실제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화이자는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매출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여기에 엘리퀴스(성분명 에픽사반), 프리베나13‧프리베나20, 빈다켈(성분명 타파미디스 메글루민), 빈다맥스(성분명 티파미디스) 등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인 것도 매출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화이자는 현지시각으로 3일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47% 껑충 뛰어오른 277억 42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순이익이 78% 크게 향상된 99억 6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이를 바탕으로 화이자는 2022년도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27~32% 오른 980억~1020억 달러 안팎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화이자 데이비드 덴튼 부회장은 "여러 치료제 영역들과 코로나 프랜차이즈 제품들의 지속적인 기여에 힘입어 강력한 매출 및 이익 성장이 가능했다"며 "이런 효과로 사상 최고의 분기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제품별로 살펴봤을 때 지난 분기 코로나 백신 코미나티 매출은 88억4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며, 팍스로비드 매출은 81억15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인 10억 달러 이상 상회했다.질환군으로 구분하면 백신 부문이 104억5900만 달러로 크게 성장했지만 코로나 백신이 반영됐다는 점을 고려해야할 것으로 보인다.희귀질환 치료제 부문은 9억900만 달러로 2% 소폭 늘어난 실적을 보였고, 내과의학 치료제 부문은 24억500만 달러로 제로 성장률을 나타냈다.이밖에 항암제 부문은 30억8800만 달러로 실적이 2% 감소했고, 염증 및 면역학 치료제 부문도 8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이외에 눈여겨 볼만한 제품으로는 엘리퀴스와 폐렴구균 백신이 있다.엘리퀴스는 17억4500만 달러의 매출액을 올리면서 18% 증가율을 보였으며,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13과 프리베나20은 14억2900만 달러로 매출액이 15% 성장했다.화이자 앨버트 불라 회장은 "여러 유의미한 방법들을 통해 2분기에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록했다"며 "2분기에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분기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2022-08-04 12:40:14제약·바이오

고가약 급여 줄다리기 후 진입 약제 딜레마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초고가 신약의 허가와 급여권 진입이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이제는 약에 붙어있는 '억'대 가격표가 새삼 놀랍지 않은 상황이 됐다.대부분 그동안 치료제가 없던 희귀질환을 표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환자들에게는 소위 '꿈의 신약'이라는 타이틀로 불리기도 한다.환자들의 요구도가 크기 때문에 정부도 초고가 신약의 가격부담을 인정하면서도 호의적인 태도로 접근하고 있는 모양새다.CAR-T 치료제 '킴리아(티사젠렉류셀)'이 지난해 허가에 이어 올해 급여권에 진입한 상태이며, 척수성근위축증(SMA)치료제 졸겐스마(오나셈노진아베파르보벡)가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하며 급여를 위한 큰 산을 넘었다.급여이전 알려진 킴리아와 졸겐스마의 가격은 각각 5억원, 25억원 선이다. 희귀질환, 평생에 한번, 원 샷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는 하지만 눈으로 보이는 가격의 크기가 큰 만큼 허가와 별개로 급여진입에 대해서는 여러 시각이 교차했다.다만 졸겐스마의 경우 25억원에 달하는 약가를 급여등재 시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킴리아의 5억보다 부담이 더 큰 만큼 정부의 고민도 깊다는 게 업계의 관측으로 현재 20억원 안팎을 가이드라인으로 잡고 협상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문제는 고가약이 연달아 급여권에 진입하면서 건강보험 재정의 관리 문제가 뒤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올해 상반기 급여 등재 및 확대를 확정지은 약제가 총 13개 품목으로 현재 건강보험 재정 추가 소요액이 391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재정 추가 소요액에 초점을 맞춘다면 지난 한해 투입액인 2564억원을 올 상반기 만에 단숨에 넘어섰다는 의미다.이 때문에 복지부는 하반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고가약 관리방안 마련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현재 노바티스의 유전성망막질환 치료제 럭스터나(눈 한쪽 당 5억)가 있으며, 화이자의 희귀질환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 심근병증(ATTR-CM)의 치료제 빈다맥스(연간 2억5000만원) 등이 급여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가운데 복지부가 고가약 관리방안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는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국 로슈 닉 호리지 대표는 한 간담회 자리에서 "오리지널 특허가 만료되더라도 타 회사가 제네릭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며 "특허 만료에 대한 오리지널의 적절한 가격인하가 있다면 선순환을 통해 향후 혁신 의약품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언급했다.하지만 이 같은 선순환 구조이 형성은 혁신적인 투자에 대한 노력을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이라는 시각이 동반돼야한다는 시각을 전제로 한 말이다.결국 계속해서 초고가 신약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고가약의 관리방안 뿐만 아니라 제네릭 등 기존 약제와의 균형을 맞춘 관리가 더 강조되는 시점이 된 셈이다.최근 '초고가약'이라는 말에 가려져있지만 혁신신약의 등장은 건보재정의 건전성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지고 있다. 선례를 남기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가 실타래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낼지도 주목받고 있는 시점에서 슬기로운 해법을 내놓길 기대해본다. 
2022-07-04 05:30:00오피니언

초고가 신약 급여와 신약개발의 상관관계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바야흐로 초고가 신약의 시대다. '억'소리 나는 신약이 허가를 받는 것은 물론 급여권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CAR-T 치료제 '킴리아(티사젠렉류셀)'이 지난해 허가에 이어 올해 급여권에 진입한 상태이며, 척수성근위축증(SMA)치료제 졸겐스마(오나셈노진아베파르보벡)가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하며 급여를 위한 큰 산을 넘었다.급여이전 알려진 킴리아와 졸겐스마의 가격은 각각 5억원, 25억원 선이다. 희귀질환, 평생에 한번, 원 샷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는 하지만 눈으로 보이는 가격의 크기가 큰 만큼 허가와 별개로 급여진입에 대해서는 여러 시각이 교차했다.하지만 킴리아가 급여권에 진입하고 졸겐스마가 사전승인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급여진입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비싼 가격만큼 현제 킴리아와 졸겐스마를 건보재정내에서 어떻게 적절하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킴리아는 성과기반 위험분담제 모형이 적용된다.문제는 지속적으로 초고가약의 급여진입 도전이 이뤄질 것이라는 점이다.가깝게는 킴리아와 졸겐스마와 마찬가지로 노바티스의 유전성망막질환 치료제 럭스터나(눈 한쪽 당 5억)가 있으며, 화이자의 희귀질환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 심근병증(ATTR-CM)의 치료제 빈다맥스(연간 2억5000만원)도 존재한다.또 아직 국내허가를 받지 않았지만 이미 킴리아보다 먼저 해외에서 허가를 받은 CAR-T 치료제가 들어올 여지도 있다.치료제 모두 희귀질환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환자군은 적지만 기본적인 비용이 크다보니 건강보험재정에 영향이 적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운 구조다.하지만 정부 입장에서는 이미 초고가 치료제가 속속 급여로 진입하는 상황에서 다음 초고가 희귀질환 치료제에 대해 환자들이 급여를 요구할 경우 마냥 외면하긴 어려워 보인다.이런 상황에서 역설적으로 등장하는 말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신약개발의 분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CAR-T 치료제의 경우 국내 바이오기업인 큐로셀, 앱클론 등이 임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티카로스 역시 올해 중으로 임상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현재 3개 회사 모두 효능 입증은 물론 초고가약인 킴리아 대비 비용적인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희귀질환이라는 특성으로 2상까지 유효성을 입증하면 조건부 허가를 통해 다른 신약대비 빠른 허가를 기대해 볼 수 도 있는 점도 각 회사가 강조하는 점이다.신약개발을 위한 노력과 성패는 각 회사의 몫이긴 하지만 정부 입장에서는 초고가 치료제의 시대에서 국내 신약개발을 눈여겨볼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실제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묵현상 단장은 1주년 간담회에서 고가약이나 면역항암제와 같이 보험재정의 지출 비중을 높이는 치료제의 대체 국산신약을 개발해 가격을 낮추고 환자에게 더 빠르게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다양한 투자와 정부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미래 먹거리'라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이다.초고가 신약이 등장하는 상황에서 이제는 신약개발이 단순히 산업성장 이외에 건보재정 건정성이라는 과제와 맞닿아있는 모습이다. 급여에 진입한 신약을 관리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전략적인 신약개발 지원 고민도 필요하지 않을까?
2022-05-23 05:00:00오피니언

급여 노크하는 빈다맥스…관건은 고령 희귀질환 시선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 심근병증(이하 ATTR-CM) 치료제인 빈다맥스(성분명 타파미디스)가 필수 의약품 진입 실패 후 급여 등재의 문을 두드리면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ATTR-CM은 확진 후 기대여명이 2~3.5년 정도로 짧기 때문에 의료진과 환자들은 모두 급여 적용을 바라고 있지만 65세 이상 고령 환자에서 발생하는 희귀 질환이라는 점이 걸림돌이 되는 모습. 다만, 전문가는 그간 치료옵션이 없던 ATTR-CM 환자의 접근성 확대를 위해 희귀질환 치료제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빈다맥스는 지난 2월 진료상 필수약제 지정에 실패한 이후 경제성 평가를 진행 등 자료를 보완해 급여위험분담계약제(RSA)로 급여를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ATTR-CM은 트랜스티레틴(TTR)이라는 단백질이 서로 분리돼 잘못 접힌 채로 심장에 축적되는 진행성 희귀질환으로 유전적인 문제로 발생하는 희귀 질환이지만 노화에 따른 발병도 나타난다. 특히, ATTR-CM은 65세 이상 환자에서 많이 발견되는 희귀 질환이기 때문에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환자군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시각이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오재원 교수는 "ATTR-CM이 유전자 이상으로 발병하기도 하지만 나이를 들어감에 따라 점점 많이 생기게 된다"며 "고령화 사회가 되다 보니 빈도가 낮더라도 환자가 계속 나올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학회 내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빈다맥스 등장 이전까지는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이뇨제를 사용하거나 심장 및 간 이식 등이 의료진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없었다. 그러한 면에서 치료제의 등장은 의료진 입장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심장내과 손정우 교수는 "이전에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서 심장 이식이나 간 이식을 고려했는데 치료제가 나오면서 이를 우선으로 고려하게 된다"며 "아직 비용의 문제가 있지만 해외 가이드라인에서도 권고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언급했다. 오 교수는 "이전에는 질환이 발병돼도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었고 기대 여명이 낮은 만큼 환자들이 급격하게 나빠지는 게 보인다"며 "치료제를 사용한 경우 현상을 유지시키고 환자들의 기대여명까지 생존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단체에서 발표한 ATTR-CM치료제 급여 촉구 성명서. 하지만 문제는 빈다맥스가 고가 약인만큼 급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현장에서 사용하긴 어렵다는 점이다. 빈다맥스가 아니더라도 희귀질환 치료제의 접근성 문제는 언제나 이슈가 되는 부분. 치료법이 있는 희귀 질환은 5-10%에 불과하고 치료제가 개발됐다고 하더라도 비용 효과성 등의 문제로 보험 급여를 받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7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에서 허가된 희귀 의약품 156개 중 급여 받은 치료제는 총 88개로 절반을 겨우 넘겼으며 진료상 필수 트랙, 경제성 평가 특례제도, 위험분담제 등 다양한 급여 제도가 있지만 급여 허들을 넘기 까지 긴 시간이 소요되는 등 현장과 협상의 간극이 있는 편이다. 또한 희귀 질환 치료제가 상대적으로 더 긴 기대수명이 기대되는 소아 환자에게 관대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빈다맥스가 RSA를 통과할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할 부분이다. 오 교수는 "ATTR-CM이 발병하면 기대 여명이 굉장히 낮고 전국적으로 몇 천 명씩 나오는 질환이 아니다"며 "하지만 고령 암 환자의 치료를 봤을 때도 희귀 질환 치료제 급여에 대한 시각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손 교수는 "암 환자의 경우 생존이득이 6개월~1년 정도만 되도 좋은 신약으로 평가받고 급여 처방이 된다는 점도 생각해 봐야할 부분"이라며 "ATTR-CM이 희귀 질환이라 상대적으로 환자수가 적어 주목을 받지 못하는데 성인 고령층 희귀 질환에 대한 정부의 시각도 변화가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손 교수는 ATTR-CM 질환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는 만큼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교수는 "ATTR-CM는 진단을 해도 치료제가 없었지만 약제가 개발이 되고 환자의 생존과 삶의 질 부분에서 효과를 보인만큼 조기 진단의 여건이 마련되기 시작했다"며 "학회 등에서 진단법이 많이 공유되고 있고 임상 현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급여가 된다면 진단에 대한 의지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1-08-30 05:45:10제약·바이오

희귀 심장병 ‘ATTR-CM’...진단도 치료도 사각지대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A씨(남, 50대)는 몇 년전 호흡곤란,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자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정확한 병명을 몰라 수년간 여러 병원들을 전전하며 다양한 검사를 받아야만 했다. 그러던 중, 발끝 신경까지 저릿한 느낌이 들어 심장 관련 검사를 받아야 했고 어느 날 갑자기 '유전성 트랜스티레틴아밀로이드 심근병증(Transthyretin Amyloid Cardiomyopathy, 이하 ATTR-CM)'이라는 이름조차 생소한 희귀질환을 마주하게 됐다. 통상 정상형(wild-type) 또는 유전성(hereditary)으로 구분되는 ATTR-CM은, 환자 수가 매우 적어 국내 유병률조차 파악되지 않은 초희귀질환으로 꼽힌다. 현재까지 약 120종류 이상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알려졌으며,이 중 일부 유전 형태는 특정 지역의 풍토병 성격을 띄는 것으로도 보고된다. 정작 문제는, 증상이 흔해서 다른 질환으로 오진될 가능성도 높다는 대목이다. ATTR-CM의 주요 증상들을 살펴보면 울혈성 심부전을 비롯한 부종, 호흡곤란, 부종, 피로 등 다양하다. 이러한 이유로 제한성 심근증, 심부전, 또는 부정맥을 일으키거나, 심박출량 보존 심부전(HFpEF) 환자 등으로 오진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이다. 지금껏 학계 조사에 따르면, ATTR-CM은 혈액 내에서 자연적으로 순환하는 운반 단백질인 트랜스티레틴(TTR)이 불안정해지며 잘못 접힌 단위체로 분리돼 심장에 쌓여 제한성 심근증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진행성 희귀질환으로 분류된다. 더욱이 이들 환자들은 아밀로이드의 축적으로 인해 급속도로 예후가 악화될 수 있으며, 실제 진단을 받은 시점으로부터 생존기간은 약 2~3.5년에 불과해 문제가 심각한 것. 이처럼 오진 비율이 높아 진단이 지연되고 다양한 종류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보고되는 만큼, 전문가들은 "ATTR-CM은 환자를 적절하게 관리하고 치료 결과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조기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나선 상황이다. ATTR-CM 치료 "심부전 및 부정맥 관리, 치료제 사용"…"초기 투약이 관건" 이렇다할 치료제조차 없던 ATTR-CM 분야에도 지난 8월부터는 치료의 길이 열렸다. '빈다맥스(타파미디스)'가 ATTR-CM 성인 환자의 심혈관계 사망률 및 심혈관계 관련 입원의 감소에 대한 적응증으로 국내 허가를 받은 것이다. 해당 질환에 대한 치료제로는 국내에서 처음이자 유일했다. 이와 관련, 미국심장협회(AHA)에서 권고하는 ATTR-CM의 치료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심부전 관리, 부정맥 관리 그리고 치료제의 사용이다. 이번 허가 이전에는 장기 부전으로 인한 증상을 관리하며 질병 진행을 늦추는 것이 유일한 치료법이었다. 심부전 'D병기'에 해당하거나 신경병증 발생의 위험이 있는 일부 ATTR-CM 환자들은 심장 또는 간 이식을 고려할 수도 있었지만, 이는 환자의 나이와 기증 장기의 부족과 같은 요인으로 인해 매우 제한적으로 시행됐던 상황. 결과적으로 빈다맥스가 처방권에 진입하면서 직접적으로 심혈관계 사망 및 심혈관계 관련 입원 위험 감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제가 마련된 셈이다. 해외 허가사항을 살펴보면, 미국FDA의 경우 정상형 또는 유전성 ATTR-CM 환자 중에서도 뉴욕심장협회(NYHA) 심기능 등급 I~III에 해당하는 환자에 유의미한 치료효과를 인정했다. 특히, 질환 초기에 빈다맥스를 복용할 경우 질병 진행을 늦추는데 도움을 준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유럽의약품청(EMA)에서 발표한 타파미디스의 제품특성요약(SmPC, Summary of Product Characteristics)에서도 "ATTR-CM 질병 진행에 대해 더욱 확실한 임상적 혜택을 얻기 위해서는 가능한 빠르게 타파미디스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내용이 언급됐다. 국내 오진비율 높아 진단 지연…학계 "진단 및 치료 시급한 중증 질환" 해당 허가는 441명의 ATTR-CM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다기관 위약대조 3상임상인 'ATTR-ACT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연구에서 441명의 환자들은 2:1:2의 비율로 타파미디스80mg, 타파미디스20mg, 위약 투여군에 각각 무작위 배정됐다. 이때 연구의 1차 평가변수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과 심혈관 관련 입원 빈도를 계층적으로 평가했다. 또 연구의 주요 2차 평가변수는 기저시점 대비 30개월 시점까지의 6분 보행검사(6-minute walk test)와 점수가 높을수록 더 나은 건강 상태를 의미하는 '캔자스 대학 심근병증 설문지(KCCQ-OS)' 점수의 변화였다. 최동주 교수. 주요 결과를 보면, 타파미디스 투여군(264명)은 위약군(177명) 대비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이 각각 29.5%, 42.9%로 더 낮았으며 심혈관 관련 입원 위험률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낮았다. 더불어 연구 30개월 시점에서 환자의 기능적 운동능력을 측정하는 6분 보행검사 및 환자의 삶의 질을 평가하는 캔자스 대학 심근병증 설문지 점수의 감소폭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심부전학회 회장인 분당서울대병원 심장내과 최동주 교수는 "ATTR-CM은 오진비율이 높아 진단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ATTR-CM 환자의 생존기간은 확진 후 최소 2~3.5년으로 매우 짧아 조기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국내 ATTR-CM의 유병 현황에 대한 연구 및 조사가 매우 부족한 상황인데, 전문 의료진과 환자들이 ATTR-CM을 의심하고 또 면밀한 진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더 높아지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다행히 국내에는 빈다맥스라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허가돼 있다. 환자들이 빠르게 진단만 받을 수 있다면 예후를 더 잘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국내 ATTR-CM 환자들의 부담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는 것이 안타깝다. 진단과 치료가 모두 시급한 질환인 만큼 치료 접근성이 조금이라도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유일 치료옵션으로 평가받는 빈다맥스의 국내 급여상황은, 정부 등 여러 단체가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이 사실이다. 환자수가 적고 치료제 개발이 더뎌 비용효과성을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희귀질환 치료제의 가치를 적절하게 반영해 평가할 수 있는 현실적인 급여제도 개선이 절실한 이유다.
2020-12-07 05:45:55제약·바이오

유전성 심근병증 유일 옵션 빈다맥스 국내 처방권 진입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 심근병증에 유일한 치료신약이 국내 처방권에 진입한다. 한국화이자제약(대표 오동욱)은 정상형(wild-type) 또는 유전성(hereditary)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 심근병증(Transthyretin Amyloid Cardiomyopathy, 이하 ATTR-CM) 치료제 빈다맥스 캡슐 61mg(타파미디스)가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성인 환자의 심혈관계 사망률 및 심혈관계 관련 입원의 감소에 대해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빈다맥스는 정상형 또는 유전성 ATTR-CM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해 허가 받은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제로, 1일 1회 1캡슐 복용하는 제제다. ATTR-CM은 혈액 내에서 자연적으로 순환하는 운반 단백질인 트랜스티레틴(TTR)이 불안정해지며 잘못 접힌 단위체로 분리돼 심장에 쌓여 제한성 심근증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진행성 희귀질환(rare, debilitating, and fatal disease)이다. 트랜스티레틴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유전성과 돌연변이는 없지만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정상형으로 구분된다. 여기서 빈다맥스는 트랜스티레틴 선택적 안정제로, 비정상적이고 불안정한 트랜스티레틴 단백질을 안정화시키고 분열을 방지해 환자 체내 아밀로이드 축적을 지연시킨다. ATTR-CM 환자들은 아밀로이드의 축적으로 인해 급속도로 예후가 악화될 수 있으며, 진단을 받은 시점으로부터 ATTR-CM 환자들의 생존기간의 중앙값은 약 2~3.5년에 불과하다. ATTR-CM의 주요 증상으로는 울혈성 심부전과 관련된 체액 저류, 부종, 호흡 곤란, 피로, 우울증 등이 있으며, 이러한 증상들은 환자들의 신체적 기능과 삶의 질을 현저히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제한성 심근증, 심부전, 또는 부정맥을 일으킨다. ATTR-CM은 오진 비율이 높고 진단이 지연되고 있으며, 유전형의 경우 지리학적으로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유병률을 파악하기 어렵다. 현재까지 약 120종류 이상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알려져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 유전 형태는 특정 지역의 풍토병 성격을 띄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TTR-CM의 주요 유전자 돌연변이 유형으로 알려진 Val122Ile 변이의 경우, 아프리카인 또는 아프리카계 카리브해인에만 영향을 미치며 인구의 3~4%에서만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다. 정상형 ATTR-CM 환자는 60세 이상 박출량 보존 심부전(HFpEF) 환자의 약 11%에서 아밀로이드 침착이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수를 추정하는 것 정도가 가능하다. 이처럼 정확한 유병률을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ATTR-CM 환자를 적절하게 관리하고 치료 결과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다. 이번 허가는 441명의 ATTR-CM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다기관, 국제, 이중맹검, 위약대조 3상임상인 'ATTR-ACT 연구'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연구의 1차 평가 변수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과 심혈관 관련 입원 빈도를 계층적으로 평가했다. 2차 평가변수는 기저시점 대비 30개월 시점까지의 6분 보행검사(6-minute walk test)와 점수가 높을수록 더 나은 건강 상태를 의미하는 '캔자스 대학 심근병증 설문지(Kansas City Cardiomyopathy Questionnaire-Overall Summary, KCCQ-OS)' 점수의 변화였다. 연구 결과, 타파미디스 투여군(264명)은 위약 투여군(177명) 대비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및 심혈관 관련 입원 위험률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 30개월 시점에서 환자의 기능적 운동능력을 측정하는 6분 보행검사 및 환자의 삶의 질을 평가하는 '캔자스 대학 심근병증 설문지' 점수의 감소폭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빈다맥스는 2019년 미국에 이어 2020년 캐나다, 유럽 내에서 ATTR-CM 치료제로 허가 받았으며 미국, 유럽 내에서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2020-08-24 09:22:18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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